start-2025 님의 블로그

  • 2025. 2. 17.

    by. start-2025

    목차

      1. 나만의 개성을 담은 건프라 만들기

      건프라(건담 프라모델)를 단순히 조립하는 것만으로 만족하기에는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미 색이 입혀져 나오긴 하지만,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제품은 개성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럴 때 도색을 하면 기존의 색감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거나,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커스텀할 수 있다.

      건프라 도색은 단순한 색칠을 넘어서 더욱 사실적인 표현, 개성적인 디자인, 완성도 높은 디테일을 추가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도색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에게는 붓질 하나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도색 기법부터 고급 웨더링 기법까지 단계별로 정리해 보았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면서 건프라 도색의 재미를 느껴보자.

       

      건프라 커스텀 도색 기법

       

      2. 도색을 위한 준비: 필수 도구와 작업 환경 세팅

      건프라 도색을 시작하기 전, 몇 가지 기본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도색을 하려면 도구와 페인트가 필수인데,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1) 기본 도구

      • 붓(Brush): 초보자라면 섬세한 작업을 위해 작은 세필붓과 넓은 면적을 칠할 붓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니퍼(Nipper): 부품을 러너(프레임)에서 깔끔하게 잘라내는 데 사용한다.
      • 사포(Sandpaper): 부품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어 도색이 잘 묻도록 한다.
      • 마스킹 테이프: 특정 부분을 보호하면서 색을 분리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한다.
      • 페인트(아크릴, 락카, 에나멜): 각 도료마다 특성이 다르므로 원하는 느낌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 신너(Thinner): 페인트를 희석하고 붓을 세척할 때 사용한다.

      2) 작업 환경 세팅

      도색을 하려면 작업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페인트 냄새가 강할 수 있으므로, 환기가 잘되는 공간에서 작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에어브러시를 사용할 경우 도색 부스(스프레이 부스)를 마련하면 먼지가 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도색 중 작은 부품이 손에서 미끄러지거나 튕겨 나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작업 매트나 부품 정리함을 준비하면 부품을 잃어버릴 걱정 없이 작업할 수 있다.

       

      3. 초급 도색 기법: 붓도색과 스프레이 도색

      1) 붓도색(Brush Painting) – 가장 간단한 방법

      붓도색은 별도의 장비 없이 붓과 페인트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작은 부분을 강조하거나 먹선(Panel Line) 표현을 추가할 때 유용하다.

      붓도색의 핵심은 얇게 여러 번 덧칠하는 것이다. 페인트를 한 번에 두껍게 바르면 붓 자국이 남거나 뭉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칠한 후 건조시키고 다시 덧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페인트를 적절히 희석하면 브러시 자국을 최소화할 수 있다.

         초보자 팁

      • 페인트를 붓에 너무 많이 묻히지 말고, 얇게 칠한 후 건조 후에 다시 덧칠한다.
      • 브러시 스트로크가 남지 않도록 일정한 방향으로 붓질한다.
      • 작은 디테일을 살릴 때는 얇은 세필붓을 활용하면 정밀한 표현이 가능하다.

      2) 스프레이 캔 도색(Spray Painting) – 균일한 색 표현

      스프레이 캔 도색은 넓은 면적을 칠할 때 유용하다. 붓도색과 달리 빠르고 균일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어 초보자가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스프레이 캔 도색 방법

      1. 도색할 부품을 클립에 고정해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2. 캔을 충분히 흔든 후 30cm 거리에서 가볍게 분사한다.
      3. 한 번에 많이 뿌리지 말고, 얇게 여러 번 반복해서 뿌려야 균일한 색을 얻을 수 있다.
      4. 건조 후 필요한 경우 추가 도색을 진행한다.

       

      4. 중급 도색 기법: 에어브러시와 마스킹 기법 활용

      에어브러시 도색 – 전문가 느낌을 내는 방법
      에어브러시는 도색 시 가장 균일하고 부드러운 색감을 표현할 수 있는 기법으로, 고급스러운 마무리를 위해 자주 사용된다. 이 기법을 사용하면 세밀한 부분까지도 정교하게 색을 입힐 수 있어, 전문가 같은 느낌의 도색을 구현할 수 있다.

      에어브러시 사용법
      먼저, 페인트와 신너를 1:11:2 비율로 희석하여 사용한다. 에어브러시로 색을 입힐 때는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뿌리지 않고, 여러 번 겹쳐서 도색하는 방식으로 부드러운 명암 표현이 가능하다. 이런 방법을 통해 입체적인 느낌을 더하고, 자연스러운 색의 변화나 톤을 구현할 수 있다.


      마스킹 테이프 활용 – 정교한 색 분할 표현
      마스킹 기법을 사용하면 여러 색상을 깔끔하게 분할하여 도색할 수 있다. 이 기법은 색의 경계를 명확하게 할 수 있어, 두 가지 이상의 색을 선명하게 구분해야 하는 작업에 유용하다.

      마스킹 기법 팁
      첫 번째로 한 가지 색을 칠하고, 완전히 건조된 후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야 한다. 마스킹 테이프를 사용할 때는 테이프가 부착되는 부위가 깨끗하고 평평하게 붙도록 신경 쓴다. 도색 후 테이프를 제거할 때는 너무 급하게 떼지 않고 천천히 떼어내야 경계가 깨끗하게 나오며, 원하는 색 분할 효과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 마스킹 기법을 활용하면 정교하고 세밀한 도색이 가능해져, 복잡한 색상 구분을 쉽게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기법을 잘 활용하면 도색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으며, 모델에 더 깊이 있는 색감을 추가하고, 디테일이 살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5. 고급 도색 기법: 웨더링과 디테일 표현

      웨더링(Weathering) – 전투 흔적을 표현하는 기술
      웨더링은 건프라에 전투에서 생긴 스크래치, 녹, 먼지 등을 표현하는 기술로, 모델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실제 전투에서 사용된 듯한 느낌을 주는 중요한 기법이다. 다양한 웨더링 기법을 활용하면 모델이 더욱 사실감 있게 살아난다.

      건식 브러싱(Dry Brushing)
      건식 브러싱은 붓에 페인트를 거의 제거한 후, 매우 가볍게 문질러 모델의 표면에 입체감을 살리는 기법이다. 이 방법은 모델 표면의 엣지 부분이나 돌출된 부분에 효과적으로 사용되며, 자연스럽게 마모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스펀지 칩핑(Sponge Chipping)
      스펀지를 사용해 벗겨진 페인트 효과를 만들어 내는 기법이다. 스펀지에 페인트를 묻힌 뒤, 표면에 찍어내듯이 칩핑 효과를 주면, 물리적인 마모로 페인트가 벗겨져 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기법은 주로 건프라의 모서리나 자주 사용되는 부분에 적용된다.

      워싱(Washing)
      워싱은 어두운 색 도료를 희석하여 모델의 틈새에 흘려보내고, 이를 통해 음영을 강조하는 기법이다. 이 방법은 모델에 깊이감을 추가하고, 디테일을 돋보이게 한다. 워싱 작업 후 면봉이나 화장솜을 사용해 과한 부분을 닦아내면 더욱 자연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먹선 넣기(Panel Lining) – 입체감 강화
      먹선 작업은 패널 라인을 강조하여 건프라의 디테일을 극대화하는 기법으로, 모델의 입체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먹선은 모델의 각 부위가 잘 구분되도록 도와주며, 보는 이로 하여금 모델의 세밀한 부분까지 살펴보게 만든다.

      먹선 넣기 방법
      먹선펜을 사용하여 패널 라인 따라 선을 그려넣는다. 이후 면봉이나 지우개를 사용해 불필요한 부분을 깨끗하게 정리하면, 깔끔하고 선명한 패널 라인이 완성된다. 먹선은 건프라에 입체감을 더하고, 복잡한 디테일을 강조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이와 같은 고급 도색 기법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건프라 모델에 현실감과 깊이를 추가할 수 있으며, 단순한 프라모델을 뛰어넘는 고유의 매력적인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6. 도색으로 완성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자!

      건프라 도색은 단순히 색을 칠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 창작 활동이다. 단순히 기본적인 색을 입히는 작업을 넘어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개성을 표현하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다양한 도색 기법과 도구들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단계씩 기법을 익혀가며 작업을 진행하면 점점 더 자신만의 방식으로 모델을 꾸밀 수 있게 된다.

      초보자도 기본적인 기술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경험을 쌓아가며 점점 더 정교하고 창의적인 도색을 할 수 있다. 도색을 통해 단순한 프라모델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예술 작품을 완성하는 즐거움은 그 어떤 작업보다도 뿌듯하다. 여러 기법을 적절히 활용하여, 각기 다른 텍스처와 효과를 더하며 점점 더 세련된 작품을 만들어가자.

      자신만의 스타일을 담은 건프라를 완성하고 나면, 그것은 단순한 모델을 넘어 한 사람의 창작물이자, 나만의 이야기와 감정을 담은 소중한 예술 작품이 될 것이다. 도색을 통해 더욱 살아 숨 쉬는 듯한 건프라를 만들며, 그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은 다른 어느 작업보다 값지고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